BBC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아시아 전역에서 연료·가스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가스의 약 90%가 아시아로 향한다는 점에서, 각국이 재택근무 지시·휴일 지정·연료 배급 같은 긴축 조치를 늘리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BBC는 2월 말 시작된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닫히면서 세계 경제에 충격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세계 석유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데, 현재는 하루에 ‘소수의 선박’만 통과하고 있다고 묘사됩니다.
아시아는 구조적으로 더 민감하다고 합니다. BBC는 해협을 지나는 석유·가스의 거의 90%가 아시아 국가로 향한다고 설명했고,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겹치면서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즉, 전쟁이 수천 km 떨어져 있어도 생활비 충격은 바로 체감되는 국면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긴축 조치: 재택근무·휴일·조기 방학
보도에 따르면 여러 정부는 연료를 아끼기 위해 공공 부문 재택근무를 지시하거나, 근무 주를 줄이거나, 국가 공휴일을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학의 조기 휴교까지 거론됐다고 전해졌습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BBC는 중국이 수입 3개월치 수준의 비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민들이 연료 가격 20% 급등을 겪는 상황에서 당국이 가격 인상 폭을 제한하는 등 조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축과 정책 완충 장치가 있어도 ‘가격 충격’은 그대로 전해진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필리핀: ‘지프니’ 기사들의 소득 붕괴와 파업
필리핀에서는 교통 생계가 직접 타격을 받았다고 전해졌습니다. BBC는 지프니(대중교통) 기사 카를로스 브라갈 주니어의 사례를 전하며, 12시간 근무 기준 일당이 1,000~1,200페소에서 200~500페소로 떨어졌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연료 보조금이 “이틀치 운행분”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팬데믹 때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기사에는 연료 가격 급등에 항의하는 파업과 시위 사진도 포함돼, 경제적 압박이 사회적 긴장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태국: 방송 앵커의 ‘재킷 벗기’와 냉방 온도 26~27도
태국에서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상징적으로 전개됐습니다. 공영방송 Thai PBS의 앵커들이 생방송에서 재킷을 벗어 “연료 위기 속 에너지 절약” 메시지를 전했고, 앵커 시리마 송클린은 작은 행동이 중동 분쟁의 영향을 드러낸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정부 지침도 구체적입니다. BBC는 실내 냉방을 26~27도로 유지하라는 권고와, 모든 정부 기관에 재택근무를 지시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동시에 “충분한 에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국의 안심 메시지도 병행됐다고 해, 불안을 억제하려는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되는 모습입니다.
스리랑카·미얀마: 배급과 차량 홀짝제, 그리고 ‘시간의 비용’
스리랑카는 과거 외환 위기 직후 연료난을 겪었던 경험이 있어, 이번 위기의 아이러니가 더 크게 다가온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수도 콜롬보의 시민은 “이전엔 돈이 없어서 못 샀고, 지금은 돈은 있는데 연료가 없다”고 말했고, 정부는 수요일 공휴일 지정과 연료 배급을 도입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미얀마에서는 민간 차량에 ‘홀짝제(alternate day)’를 적용해 연료를 아끼려 한다고 합니다. 한 은행 직원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며, 친구들과의 만남도 “짝수·홀수 날”로 맞춰야 한다고 말했고, 연료 암시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습니다. 연료 부족은 단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시간·이동·관계를 바꾸는 변수로 보입니다.
인도: LPG 의존도와 산업 셧다운, 2,200만 도시의 ‘식당 멈춤’
BBC는 인도가 호르무즈 봉쇄의 충격을 크게 받는 국가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LPG의 약 60%를 수입하며, 그중 약 90%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칩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가정과 기업 모두 연료·가스 부족을 동시에 겪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구자라트주에서는 가스 부족으로 도자기 산업이 “한 달 가까이” 멈췄고, 해당 업계 종사자 40만 명이 불확실성에 놓였다고 전해졌습니다. 뭄바이(인구 2,200만+ 도시)에서는 3월 초 몇 주 동안 호텔·식당의 최대 5분의 1이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문을 닫았고, 조리 시간이 긴 메뉴가 사라졌다는 디테일이 ‘일상의 변형’을 잘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1) 해협 통항이 ‘하루 몇 척’ 수준에서 언제 정상화되는지, (2)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추가로 발생하는지, (3) 각국의 보조금·가격 통제가 재정과 물가에 어떤 부담을 남기는지가 핵심 후속 이슈로 보입니다. PLTR·TSLA 같은 성장주 위주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굴리는 입장에서도, 에너지 가격 급등은 금리 기대와 리스크 선호를 동시에 흔들 수 있다는 정도는 체감됩니다. 결국 이 위기는 ‘전장의 뉴스’가 아니라, 아시아의 출근길·식당·공장 가동률로 번역돼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계속 확인하게 됩니다.
Related Dispatches
More stories worth reading
Grouped around the closest editorial context inside the desk.
On the night Ukraine launched a large-scale drone attack targeting a Russian Baltic-coast port, Estonia and Latvia said some drones deviated from their routes and fell on their territory. There were no casualties, but the incident again showed how airspace safety for neighboring countries—and the electronic-warfare environment—can widen the war's spillover.
The BBC reported Palestinian residents' warnings that, while international attention is dispersed by the Iran war, Israeli settler violence in the occupied West Bank is entering a new phase. With attacks on villages near Nablus, UN tallies of deaths and displacement, and Israeli politics around settlement policy all intersecting, tensions appear to be rising.
After fuel prices surged and supply anxiety grew following the Iran war, the Philippine government declared a "national energy emergency" and granted emergency powers for one year. With 45 days of reserves, a plan to procure an additional one million barrels, and transport labor unions signaling strikes, a typical pathway is emerging in which an external shock spills into domestic social and political conflict.